[충북 체육계의 리더를 찾아서 7] 충북우슈협회 윤현우 회장

충북우슈협회 윤현우 회장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우슈는 지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년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체전에서 우슈는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등 총 8개의 메달(종합점수 1천535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따냈다.

국가대표 조승제(충북개발공사)를 비롯한 김덕호(충북개발공사), 조민규(충북체고 3학년), 김동빈(충북체고 3학년), 이현수(충북체고 3학년) 등의 선수들이 국내 최고 기량을 자랑하며 명맥을 잇고 있는 충북우슈. 올해부터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통합에 따라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가 초대회장으로 추대 되며 충북의 대표종목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내년 충주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는 윤 회장에게 있어 특별하다. 충북의 효자종목 반열에 오른 우슈를 재임기간 전국 최고를 유지하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윤 회장은 벌써부터 체계적인 전략을 구상해 내년 전국 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내년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위해 벌써부터 훈련계획을 짜고 있다"며 "2004년부터 뿌렸던 씨들이 이제 거둬들일 때"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여기에는 13년전 충북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고배를 마신 충북우슈가 설욕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충북우슈협회는 1989년 도민의 건강증진과 우수한 선수양성을 위해 창립됐다. 하지만 당시 비주류에 속한 이 스포츠는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2004년 충북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7위라는 고배를 마신다. 중국 전통 무술인 우슈에 대해 시민들의 호응도 별로였을 뿐더러 선수층도 두텁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때부터 충북은 우슈 전국제패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한다. 3년간 충북의 선수들이 우슈의 고장 중국을 오가며 견문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통한 것인가 충북 우슈는 고배를 마신지 3년만인 2007년, 그해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거머쥔다. 이후 연이은 고공행진으로 충북의 효자종목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윤현우 회장은 "당시 사람들은 중국의 전통 무술인 우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충북 또한 우슈라는 경기종목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고 선수층도 두텁지 못해 아쉬운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 체육과 우슈연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충북 체육의 미래를 위해선 우수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그들을 뛰어난 인재로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쉽게 우슈는 아직까지 전국소년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지 않아 우수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대한우슈협회 등 각 지역 협회들이 노력해 정식종목에 채택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