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이미 탄핵, 박 대통령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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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차기 대선 출마 마음을 굳히고 공식화 시기 등을 고민 중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9일 "헌법을 바꿔서라도 국회와 청와대는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이사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취임 전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정파의 목적, 당의 목적을 위해 세종시수정안을 부결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이사장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민심은 이미 탄핵하고 있고, 탄핵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대선출마를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정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는 박근혜 게이트로, 경제적으로는 경제적 불평 등으로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국사회는 경제위기 단계를 넘어 공동체 사회로서 붕괴위험 등 폭발 단계에 있다. 이런 사회를 함께 사는 동반성장 사회로 바꾸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선언 시기 등 방법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다만 한국 사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오직 직위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길만 걸어왔던 사람과 국정농단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정 이사장은 "10억엔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는 약속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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