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유력후보 잇따라 출마선언
'반기문 카드' 누가 잡을까 관심 집중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설을 앞두고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는 등 명절 연휴기간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12일 괴산에서 치러지는 군수 보선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후보들이 선거초반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 명절 직전인 오는 23~25일 나머지 후보 4명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연휴기간 후보들의 치열한 기선잡기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많이 모이고 군수선거가 주요 이슈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거전 초반기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설 직전 이어질 후보들의 출마선언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춘묵(민주당) 전 서울시 기술서기관부터 시작된다.

이어 다음날 오전 10시 김환동(무소속) 전 충북도의원과 오전 11시 나용찬(무소속) 반딧불이 괴산지회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끝으로 송인헌(새누리) 전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장이 25일 오전 10시 출마를 밝히면서 괴산군수를 향한 선서구도가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당초 설 전에 출마선언을 하려했던 임회무 충북도의원은 중앙정치 상황을 좀더 지켜본뒤 명절여휴 후에 출마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김춘묵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세헌 재청 괴산중·고동문회장, 남무현 전 불정농협 조합장과 공천권을 놓고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오는 29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이번 보선 초반 최대 관심사는 여권성향 유력후보 3인의 정치적 거취다.
대권가도에 뛰어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꾸밀 정치적 활동무대에 이들 3인중 누가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달초 이미 새누리당을 탈당한 나 후보와 반 전 총장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임 의원, 송 후보 등 3인 모두 '반기문 공천권'에 목을 빼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향후 활동에 대한 윤곽이 불분명한 가운데 보궐선거전 정당 공천권 행사 여부와 후보들의 공천경쟁 여부도 불확실하다. 따라서 '반기문 카드' 정당공천이 어려워지거나 공천선정 방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릴 경우 일부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 벌써부터 본선의 3인 이상 다자구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여권 성향 후보 3인은 이번 설 명절 밑바닥 훑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며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는 만큼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는 임 의원은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일정을 준비중이고 송 후보는 AI방역초소와 복지시설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나 후보는 반딧불이 회원들과 연날리기대회를 열고 민원현장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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