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농가에서 770m, 1.8km 떨어져

보은군 탄부면의 한우농가에서 전국 6번째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의심증상을 보인 소 3마리에 대한 선별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충북도는 "구제역 의심증세가 추가로 나타날 경우 축사 전량 살처분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3일 해당농가는 추가감염을 우려하며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보은 마로면과 탄부면에서 각각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이는 소가 추가 발견됐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보은군이 자체예찰과정에서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A한우농장에서 1두의 소가 침흘림 증상을 보였고, 인근 탄부면 구암리의 B한우농장에서도 소 한 마리가 침흘림 증상을 보였다.

이에따라 군은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신고하고 채혈한 시료를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A농장의 경우 한우 105마리를 사육중이고 지난 9일 충북도가 진행한 구제역 항체형성률 검사에서 약 31%의 형성률을 보였다.

한우 19마리를 사육중인 B농장은 이 검사에서 항체형성률 56%로 나타났다.

최초발생농가인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장과는 A농장이 770m, B농장이 1.8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구제역 의심증상 단계”라며 “축산위생연구소의 결과에 따라 의심축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5일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젖소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올해 구제역으로, 현재까지 도내에선 발생농장 4곳과 인근농장 6곳 등을 포함해 10곳의 농장에서 모두 764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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