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류시호 시인·수필가

자료사진 / 뉴시스

지난 주말, 탑골공원에서 3.1절 기념 나라사랑 민족시 낭송회가 있었다. '국제 PEN 대회 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 '시가 흐르는 서울' 김기진 대표, 배정규 회장, 고현자 사무국장, 이성아 봉사위원장, 애국 애족 민족시인 '한강 아리랑 작가' 한석산 회장, '한글글사랑문학회' 이진호 회장, '한국시사랑문학회' 서병진 회장, '시선' 발행인 정공량 시인, '가교문학' 김종순 회장, 전 한국문인협회 김송배 부이사장, '한국다선문인협회' 김승호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시가 흐르는 서울 문학회는 매년 3월 탑골공원에서 시낭송회를 하면서, 시민들에게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 세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김혜숙 시인의 사회로 이날 낭송된 시들을 보면, 안부가 궁금하다/시 김기진/낭송 김기진, 서시/시 윤동주/낭송 류시호, 그날이 오면/시 심 훈/낭송 박수제, / 독도 만세/시 이근배 /낭송 김일우, 무궁화/시 성명순/낭송 성명순 등 이었다.

이어서 2부는, 우리 조국/시 조선윤/낭송 조선윤, 나의 조국/시 한석산/낭송 최석용, 모노드라마/시 임대수/낭송 임대수, 시위 촛불 /시 김종순/낭송 김종순, 광야 /시 이육사 /낭송 정정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시 이상화/낭송 박창영, 화살엽서/ 낭송 윤은진 등으로 일제 강점기 고단한 삶의 국민들을 위로하던 애국, 애족의 시들을 유서 깊은 장소에서 낭송하며, 나라사랑을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5천년 역사 속 우리는 대륙과 해양세력 사이에 끼어 수많은 침략을 받으며 살아남았다. 그런데 1905년 11월 18일 새벽 정동의 중명전에서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일본과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나라를 빼앗겼다. 고종은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세계 각국에 호소를 했고, 헤이그 만국공판소에 이준, 이위종, 이상설을 특사로 파견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이 거부되면서 이준 열사는 순국했고, 이 외교활동 사건으로 일제는 고종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켰다.

교사시절,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자주 갔고, 현충일에는 현충탑 행사에도 참석하고 글쓰기, 그리기, 연극공연 등 각종 행사를 통하여 애국심을 가르쳤다. 시낭송회를 통하여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심어 주는 것은 재능봉사이다. 애국심이란 인류애와 같이 대한민국이 고귀하다고 느껴야하며, 인간의 최고 도덕은 애국심이고 모국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탑골공원에 모여 메마른 마음을 달래면서 더듬거리며 낭독을 해도 보기가 좋았다.

류시호 수필가·시인

시(詩)란 영혼의 음악으로 누구나 시를 쓰고 낭송을 하다보면 삶이 맑아지고 안정감도 얻게 된다. 낭송이나 낭독이 좋은 이유는 소리 내어 읽으므로 흥이 나고 나라사랑을 생각하니 즐겁다. 낭송회가 끝난 후 막걸리와 파전으로 목을 축이면 살아가는 맛도 난다. 돈, 권력, 지위, 명예도 중요하겠지만 종로 탑골공원, 동작동 국립현충원, 서대문형무소, 천안의 독립기념관,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 등을 가족과 함께 가보자. 그리고 우리 모두 애국, 애족 시를 낭송하며 세계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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