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 15개 스튜디오 개방·100여점 작품전 '성료'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美의 실험'은 지속된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 산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오픈스튜디오 '걷는 미래Walking Future'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4월 1일부터 9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15개의 작업실이 개방되고 10기 장·단기 입주작가 21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됐으며, 예술가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예술'을 키워드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와 유승조 충북미술협회장, 김재관 쉐마미술관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외부지역의 미술 전문관계자들도 늦게까지 작가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의 백미인 '아티스트 토크'는 개별 스튜디오에서 개최돼 작가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현대예술의 전반적인 담론을 공유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외부지역에서 찾은 예술가들과 평론가들도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론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청주의 지역예술에 대한 각별한 시각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예술가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국내의 다양한 신진작가들을 배출해내는 중요한 공립스튜디오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오픈스튜디오 전시에서 10년간의 아카이브를 통해 타 지역의 레지던스 기관보다 일목요연하게 행사취지와 자료를 볼 수 있었고, 특히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는 전시장 로비에서 유기농 아트마켓을 열어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국내외 미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전문지들을 배치해 미술애호가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지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오픈스튜디오 행사에는 김수민(회화, 설치), 양지원(회화, 설치), 신용재(회화), 박미례(화화, 영상), 박한샘(회화), 안준영(회화), 한성우(회화), 오세경(회화), 박웅규(회화, 영상), 윤예제(회화), 김승현(설치), 마티 밀러-미국(사진, 설치), 신혜정(설치), 나딘 헨젤-독일(사진, 설치), 박경종(설치), 조동광(설치), 윤인선(회화, 설치), 리카 히라타-일본(회화, 설치), 김태훈(설치), 나일 크레이븐-영국(회화), 한윤희(회화)가 참여했다.

연규옥 청주시립미술관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인 스튜디오를 활짝 개방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이 다양한 예술품 감상은 물론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듣고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청주창작스튜디오는 오픈스튜디오 행사 이외에도 일년동안 전체 예술가들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창작품들의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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