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홍준표 대표에 요청·정부 건의 추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복구 현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19일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 한국당 대표에게 "피해지역을 하나로 묶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시 낭성면을 방문한 홍 대표와 만나 "현행 규정은 자치단체별로 피해금액이 일정 금액이 넘어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시스템이어서 인구가 적은 보은과 증평 등 농촌지역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피해지역을 하나로 묶어서 전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또 침수피해가 발생한 오송읍 지하차도와 관련한 도로확장비 195억원과 배수시설 확충비 5억원 등 200억 원의 국비지원도 시급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시종 지사는 앞서 도청 간부들과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련 규정상 피해액이 청주 90억, 증평 75억, 보은과 괴산은 60억 이상이 돼야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이 가능 한데, 피해액 산정을 시군별로 독립적으로 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피해권역을 하나로 묶어서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모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보은군과 증평군 등은 큰 피해를 입었으나, 특별재난지역 지정 가능 금액이 각각 60억원과 75억원으로 지자체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금액이 높다"며 "단순히 인구수로만 비교하면 청주시 기준 금액이 90억원이라면 보은군은 3억 6천만 원만 넘으면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지난 16일 피해복구 현장에서 쓰러져 사망한 도로보수원 박종철씨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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