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몸보신 하려다 화상당할 수도…'열탕화상' 주의해야
보신탕, 삼계탕 등 고열량 음식 지나친 섭취할 경우 성인병 초래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본격적으로 찜통더위가 시작되는 8월을 앞두고 7월 22일은 '중복(中伏)'이다.

복날에는 여름철 건강유지를 위해 뜨거운 고단백 음식으로 몸보신을 하는데 이때 뜨거운 탕국물에 화상을 입는 '열탕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열탕화상'이란 물, 탕국물, 커피, 차, 기름, 라면, 정수기 등의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을 의미한다.

화상원인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열탕화상은 70℃ 물질에 1초만 접촉해도 깊은 2도화상을 입는다.

특히 복날 보양식의 대표 대명사인 삼계탕은 주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이 뚝배기에 담겨있는 탕국물의 온도는 65~80℃ 로 잠깐 접촉해도 깊은 2도화상 또는 3도화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열탕화상은 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화상원인 중에서도 비율이 가장 높다. 영·유아의 경우 열탕화상을 입었을 때 성인보다 반응속도가 느려 빠른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깊고 넓은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크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복날에는 특별한 보양식을 먹는다. 염소탕, 보신탕, 삼계탕 등은 예로부터 원기를 회복하는 음식이라 여겨져 남성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발기부전 등을 겪는 남성들의 경우 정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신탕, 삼계탕 등을 자주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단백 고칼로리 보양음식은 발기부전 개선은 커녕 오히려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보양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무조건 의지하기보다는 발기부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균형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발기부전 증상은 신경계 및 혈액순환 장애가 대표적인 원인이기에 일상에서 흔히 먹는 재료들을 선별해 조리한다면 발기부전 증상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추는 대표적인 스태미너 음식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추는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신진대사도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며 정력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부추에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에도 일조한다.

생강은 혈관 팽창 및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갖추고 있어 발기부전 남성들에게 효과적이다.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은 발기부전 증상 개선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 알려져 있다. 이외에 발기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식품으로는 검은 깨, 마늘, 기타 곡류 등이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히 식이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발기부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과 치료법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무연 원장은 "무조건 보신탕, 삼계탕만을 좇는 식이요법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부추, 생강, 검은 깨 등을 통해 발기부전 증상 개선 효과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약 발기부전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병원을 찾아 발기부전 치료제 약물 요법 및 보형물 삽입술 등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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