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학철 사퇴·제명 유도 여론 반영했어야"
한국당 "최병윤 징계 없이 사퇴 허용…적반하장"

최악의 수해 속에서 해외연수를 떠나고 '레밍'막말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김학철(왼쪽부터)·박봉순·박한범의원이 11일 열린 제358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발언과 함께 고개 숙여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충북도의회 더민주당 소속의원들은 12일 김양희 의장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김학철 의원에 대해 자진사퇴나 제명을 유도해야 한다는 여론과 달리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물난리 유럽 외유'에 동행했던 최병윤 전 의원의 단체장 출마 길을 열어 주지 않았냐며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유럽 외유에 나섰던 의원들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해 만신창이 도의회가 됐다"며 "김양희 의장과 도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레밍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김학철 의원은 자진사퇴나 제명을 유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으나, 무능하고 리더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마와 무능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은 후 "민주당·국민의당 의원들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인 김학철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치와 예결특위 위원 잔류에 대해 강력한 문제 제기를 했으나, 김 의장은 한국당과 협의해 관철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의장은 더 이상 독선적이고 무능력한 자유한국당만의 의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에대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최병윤 전 의원에 대한 의원직 꼼수 사퇴를 거듭 비난했다.

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은 물난리 외유를 했던 의원 3명에 대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당제명을 시행했고, 이는 공천이 원천 봉쇄되는 정치적 사형 선고나 다름 없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이 스스로 사퇴하도록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국민의당 임헌경 의원이 본회의 장에서 수차례 지적한대로 꼼수 그 자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민주당이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떠 넘길수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당은 도민의 눈을 가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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