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美 펜스 부통령과 미팅...9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릉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을 필두로 평창올림픽 외교전에 본격 나선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개막일 전날인 8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초청,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개선의 모멘텀이 향후 지속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펜스 부통령 방한이 이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펜스 부통령은 최근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한국에)가는 것"이라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미국을 위협할 때,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대북 강경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또 "북한이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우리는 모든 경제적·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일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북한에서 누가 방남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미 간 접촉이나 대화 가능성을 현 단계에서 거론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정 공산당 상무위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정상급 인사들과 잇딴 회동을 갖고 평화적인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 바라보는 아베 일본 총리 / 뉴시스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의 9일 회담도 관심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공조와 한일 위안부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이와관련, "이(박근혜 정부 당시)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분명히 했고, 아베 총리는 "기존 입장을 1㎜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맞선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일 외에도 6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7일 줄리 파예트 캐나다 총독 및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9일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그리고 15일엔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과 정상회담이 각각 예정 돼 있는 등 평창올림픽 외교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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