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7일 여야의 개헌논의와 관련,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기 전에 여야 합의로 개헌 단일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개헌포럼에 참석, "정부 개헌안이 나오기 전에 각 당의 개헌안을 먼저 제시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의장은 "최근 국회의장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개헌에 대한 국민 생각을 물은 결과 개헌안 발의 주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9.8%가 '국회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대통령이 발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6.8%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가 주도적으로 개헌안을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여야 합의의 단일 개헌안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특히 "이미 각 당이 개헌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제 국민 앞에 밝힐 때가 됐다"면서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 당리당략을 접어두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초점을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의장이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일보와 국회의장실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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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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