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396만9천kWh…한전 예측보다 한달 빨라
올들어 첫 10% 이하…4.1% 이상땐 비상체제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7월 16일부터 9월 14일까지 상황실을 운영해 전력수급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 한전 충북지역본부 제공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7월 16일부터 9월 14일까지 상황실을 운영해 전력수급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 한전 충북지역본부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23일 올 들어 처음으로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충북지역 전력사용량은 이날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충북도내 전력사용량은 23일 오후 3시 현재 396만9천kWh로 올 여름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한전 충북지역본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사용량을 오는 8월 2~3주께 389만kWh로 전망했지만 7월 하순에 예측 최고치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389만kWh는 7월 최대사용량보다 2% 증가한 양이었다.

올 여름 도내 전력사용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8일 오후 5시 386만5천kWh에서 20일 금요일에 396만8천kWh로 치솟았고, 23일 월요일 396만9천kWh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토요일인 21일에는 338만5천kWh, 일요일인 22일에는 324만8천kWh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전력사용량은 20일 8천800만80kWh로 피크점을 찍은뒤 21일 7천609만9천kWh, 22일 7천379만4천kWh, 23일 9천755만kWh를 보이고 있다. 전력예비율은 20일 10.7%에서 23일 8.3%까지 떨어졌다.

전력예비율이란 전국 발전소에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에서 사용되지 않은 전력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통상 공급예비력이 1천만kW 이상으로 전력예비율이 10% 이상을 유지해야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한전은 전력예비력이 400만kWh 이하, 예비율 4.1% 이하일 때 위기경보수준으로 보고 비상단계별 조치에 들어간다. 한전은 전력예비력이 400만~300만kWh일 때 '관심'단계를, 300만~200만kWh이면 '주의', 200만~100만kWh이면 '경계', 100만kWh 이하이면 '심각'단계로 보고 있다.

한전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전력예비력이 400만kWh 이하, 예비율이 4.1% 이하로 떨어질 경우 비상상황으로 간주해 비상단계별 조치에 들어간다"면서 "이는 최대 가용 전력을 100으로 볼 때 여유전력이 '4'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뒤 "지금은 예비율이 8%대라서 최대전력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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