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간 머물며 최소 두차례 남북 정상회담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 날인 18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양을 향해 출발하는 전용기에 올라 손흔들어 인사하는 장면이 이날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 연합뉴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 날인 18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양을 향해 출발하는 전용기에 올라 손흔들어 인사하는 장면이 이날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임정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전 8시55분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200여 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환영행사를 갖고 오찬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번 방북 일정상의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공통의 목표아래 남북관계 발전 방향과 비핵화 이행 방안 등에 대해 김 위원장과 폭넓게 논의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 및 안전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자, 경제적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국제정세에 따라 흔들리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는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우리가 주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북미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지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에 개설됐다"고 밝힌 뒤 "4·27 판문점선언을 비롯해 그간의 남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남북 합의를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남북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상호 신뢰의 구축이다. 역지사지하는 마음과 진심을 다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불신을 털어내야 한다"며 "저는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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