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현기 청주시의원이 22일 세종역 신설 논란과 관련, 한범덕 청주시장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청주시의회 제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서 "최근 세종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로부터 촉발된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지역의 핫이슈가 됐는데도 시장은 뭐가 무서워서 '묵언수행' 중인지 그 까닭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가 지난 8일 열린 충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역 신설 문제는 충북만 반대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공분을 샀는데도 일언반구 한마디도 못한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 도민들은 세종역 신설 동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종역 신설 논란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한 시장께서 이날 열린 민주당과 충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을 안 하셨다면 몰라도 참석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어찌 청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써 시민들의 입장조차 전하지 못하셨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힐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이번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경선에 출마했다 낙선 한 연철흠 충북도의원은 이 대표에게 세종역 설치 반대논리를 펴며 논란을 종식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며 "한 시장님께서 취임사에서 4년 후 임기를 마칠 때 시민과 손을 맞잡고 서로 고생했다 격려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하신 말씀을 청주 시민들은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지역을 위한 소신 있는 행정을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 시장은 KTX세종역 신설 논란에 대해 즉각 입장을 표명해 주기 바란다"며 "시의회 차원의 'KTX 세종역 신설 반대 특별위원회' 구성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