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채용공고 및 심사 과정 최소 1개월 소요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와 충주중원문화재단의 늑장 업무 추진으로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20여일 간 문을 받았던 충주음악창작소가 계약직 직원 2명을 채용했지만 비정상적인 운영이 장기화되고있다.

재단은 음악창작소 소장 1명을 비롯해 엔지니어A·B 각 1명, 기획 1명, 행정 1명, 총 5명의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채용공고를 냈지만 소장과 엔지니어B, 기획직은 적임자가 없어 선출하지 못했고 엔지니어 1명과 행정직원 1명만 임용했다.

이에 따라 음악창작소는 단순한 대관업무에만 나서고 있을 뿐 올해 사업계획을 비롯해 나머지 업무는 손을 놓은 상태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추가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지만 10일 이상 공고해야 하고 심사까지 거치려면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정상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음악창작소 직원 채용 기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재단은 뮤지션을 발굴하고 음악 창작과 제작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소장의 경우, 채용일 기준 정년을 60세(1959년 12월 21일 이전 출생자 제외)로 제한했다.

재단 관계자는 "인사관리규칙을 적용하고 시 감사실의 구두 권고에 따라 나이 제한을 두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 관련기관 책임자에게 나이 제한을 두면 유능한 인재 영입에 한계가 있고 오히려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과 풍부한 경륜을 가진 인적자산을 활용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의 경우, 만 68세(1950년 생)인 가수 최백호씨를 소장으로 영입해 각종 공연 유치 등 활발하게 운영을 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 A씨는 "문화예술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충주음악창작소의 업무의 일관성과 연속성, 장기적인 계획 등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재 1년으로 돼 있는 직원 채용 계약기간을 늘리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