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과 진천군,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은 21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청주시 북이면에서 소재한 우진환경개발(주)의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계획에 항의하는 연합 집회를 벌였다.

3개 시군 주민 300여 명은 이날 집회에서 "현재도 소각장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소각장 증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소각장을 증설할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이어 상여를 매고 '우진환경 폐쇄하러 어서가세' '폐기물이 웬말인가' '북이주민 다 죽것네' '증평군민 못 살것다' '진천군민도 못 살것다' '청정지역 어디가고 폐기물만 산터미' 등 구호를 외치며 시가 행진을 벌였다.

3개 시군 주민들은 앞으로 우진환경개발이 소각장 증설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저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다음달에는 금강유역환경청과 우진환경사업장 앞에서 반대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진정서와 서명부를 받아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증평군도 소각장 증설을 반대한다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 의견서를 작성해 2월말까지 청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홍성열 군수가 금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 소각장 증설을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우진환경개발은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99.8t의 기존 소각시설을 폐기하고 480t 규모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