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성금·농산물특판·상품권 구매… '위기타개' 첨병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충북 경제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을 비롯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해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성금 전달 등 자체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 상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먼저 중기중앙회 충북본부,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충북기업진흥원 등은 충북도와 협업해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피해현황 상시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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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충북본부와 청주상의는 각각 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체 운영중인 비상대응반에도 지역의 주요 피해를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중앙정부에 알리고 있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청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사)충북경제포럼, (사)충북기업인협회, (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사)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충북지회, (사)중소기업융합 충북연합회, 충북뿌리산업협의회, 충북수출클럽, 충북IP경영인클럽 등 10여곳의 경제기관·단체들은 제천 생활치료센터와 괴산 오가리마을에 총 2천630만원의 구호성금을 전달했다.

유동인구가 뚝 끊기면서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전통시장 돕기도 나섰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난달 27일 진천중앙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기청 임직원들은 이날을 맞아 시장을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은 품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충북기업진흥원 역시 청주 가경터미널시장과 협약을 체결해 매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기업진흥원은 직원들의 급여 일정액을 공제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매주 수요일을 '전직원 전통시장 장보기 날'로 지정 운영한다.

여기에 충북농협은 영농철 부족한 일손돕기를 통해 농민들의 고충을 해소시켰으며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지역 친환경 농산물 특판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충북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철야근무를 강행하고 있다.

특히 충북신용보증재단의 정부 특례보증 및 정책자금 신청 건이 시행일(2월 1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9천502건(3천62억원)의 신용보증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신청 건수가 9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 금융기관과 협업해 신속한 보증심사를 진행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돕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 중소기업, 자영업자, 관광업계 등 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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