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방사광가속기 호남 유치 망언… 충북 공분
이해찬 방사광가속기 호남 유치 망언… 충북 공분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0.04.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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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청주 오창 유치 결의 속 '한 집안 딴소리'
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호남 유치를 언급해 '세종역 건설 추진'에 이어 충북에 대못을 박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유치와 이(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구축해 호남을 미래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민주당 충북도당의 4·15총선 대표 공약 중 하나다.

민주당 충북지역 총선 후보 8명 전원은 지난 7일 '다목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특별 결의문'을 발표하고 충북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충남 청양출신의 같은 당 이 대표가 세종이 지역구임에도 충청권인 충북보다 호남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비춰져 '한 집안 딴소리'라는 비난과 함께 당내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전남 나주를 비롯해 충북 청주(오창), 인천 송도,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전국 5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하는 이 사업에 집권 여당 대표가 당 차원에서 특정 지역 유치를 약속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인 가속 장치동, 빔라인 40기 등 연구시설, 연구지원 시설 등을 갖춰 2028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 달 24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접수해 5월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이 대표가 민감한 선거철에 특정지역에 가서 (방사광가속기)유치를 약속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날뿐더러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한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KTX세종역을 신설하자며 충북도민의 자존심을 긁더니 이제는 방사광가속기까지 전남으로 유치하겠다는 망언으로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세종시 관문 KTX역인 오송역의 활용 확대방안보다 세종역 신설을 추진해 충북도민의 공분을 사왔다.

이 대표 측은 이날 파문이 확산되자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충북도와의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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