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구성원 전원검사 필요 시 이동식선별진료소 설치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천동초등학교 학생 추가 확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천동초등학교 학생 추가 확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에서 학교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례가 나왔다. 등교수업 이후 우려했던 학교 내 감염이 현실화 됐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천동초등학교 5학년인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5번 확진자가 지난 22∼24일 등교했을 당시 접촉한 같은 반 학생(120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됐다. 같은 학원에 다녔지만, 서로 시간대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생 1명(121번 확진자)도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해 감염됐다. 집에 놀러 가는 등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 서로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천동초 학생과 교사 등 모든 구성원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필요에 따라 운동장에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115번 확진자와 그의 형인 충남중학교 3학년 학생(114번 확진자)이 함께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형제 집 주변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필요하면 동구지역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대상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방부 화생방 방호사령부 협조를 받아 천동과 가오동 일원에 대한 정밀 소독이 실시된다.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이 이달 5일까지인데, 접촉자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시는 이달 5일까지 유치원을 휴원하고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허태정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같은 반 학생을 전수 검사하던 중 또 다른 확진이 나와 빠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에서 혹시라도 의심 중상이 있는 경우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천동초 학생 2명 외에도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여성(118번), 서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119번)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8번은 지난 29일 입국해 자가격리하다 이날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시행해 확진됐다. 119번 확진자는 발열과 근육통이 나타나 검사 끝에 확진됐다. 이로써 대전 21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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