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강경대응 입장 고수…파업 장기화 불가피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이하 교수회)와 충북대학교병원 임상교수협의회(이하 임상협의회)가 27일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 파업 사태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공공의대 설립·의대정원 확대 등)에 있다"며 "코로나19 극복 후 의료단체, 의학교육 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거부, 의사국가고시 거부, 전공의들의 수련거부는 결국 국가적 손실"이라며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현재 전공의 118명 전임의 12명의 파업으로 의료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수회와 임상협의회가 파업지지 선언을 하면서 파업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교회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대한의사협회 2차 총파업은)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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