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명·제천 13명 추가… 충주서도 하루새 5명 확진

26일 청주에서 한 외국인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간병을 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증가세를 보이는 국가에서 오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기로 했다. / 김용수
26일 청주에서 한 외국인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간병을 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증가세를 보이는 국가에서 오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기로 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청주 당구장 및 제천 김장모임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가족은 물론 지인, 식당·커피숍 이용자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도내에서 확진자 21명이 추가 발생했다.

확진자 대부분이 김장모임이나 당구장을 매개한 n차 감염이다.

제천지역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제천은 김장모임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5일 이후 이날까지 모두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제천시는 김장모임 접촉자와 동선이 겹치는 95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확진자가 포함된 김장봉사단이 다녀간 노인요양시설 1곳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관리자·종사자 2명이 확진됐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요양시설 2곳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조치 됐다. 

제천 김장모임 첫 전파자로 추정되는 인천 확진 부부는 지난 13∼16일 제천지역에 머물렀다.

청주지역에서도 이날 당구장과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청원구 50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오창읍 소재 당구장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 후 감염된 충북 305번 확진자 배우자다.

서원구 60대 B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278번 확진자 동생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78번 확진자 자택을 방문했다.

흥덕구에 거주하는 20대 C씨도 지난 27일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자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양성으로 확인됐다.

C씨의 감염 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충주에서도 이날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모 운수업체 임원인 충북 284번 확진자의 배우자(308번)와 자녀(309번)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수동에 거주하는 70대 D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 28일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E씨(275번)와 같은 동네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씨는 지난 16∼18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22일부터 목이 붓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는데, 여행 중 경남 진주 25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F씨(60대)는 E씨와 옷가게에서 접촉, 무증상을 보이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G씨(5대)는 284번(50대)와 당구장에서 접촉, 지난 26일 오한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지난 26일 하루 확진자 20명을 넘어선 후 27일 24명, 28일 22명, 29일 21명(5시 현재) 등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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