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1일 공정과 청렴을 강조하며 "권세를 누리며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친이 충북 충주 출신인 아내 김혜경 씨와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했는데, 이번 충북 방문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방문이다.

이 후보는 "인재 등용을 공정하게 해야 나라가 흥한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도 능력과 실력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똑같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또 대장동 분양대행업체가 건넨 43억원이 성남시장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보도에 대해 언론의 음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힘없는 인권 변호사, 성남시장으로 싸웠다"며 "단 1원이라도 받았으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살아남을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욱이라는 사람이 10년간 로비를 했음에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다"며 "저는 원래 씨알도 안 먹힌다"고 강조했다.

핵심 경쟁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국정은 아무것도 모르고 황금빛 청사진만 믿는 사람에게 운명을 맡길 것이냐"며 "실력 있고 유능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전에서 실적을 쌓아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 이재명이 윤석열과 경쟁한다"며 "앞으로 만들 정부는 이재명 정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한 시민의 등에 사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한 시민의 등에 사인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날은 이 후보의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날로 청주를 찾기 앞서 보은 판동초등학교에서 국민 반상회 '어서 와, 이런 기본소득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했다.

타운홀 미팅에서 이 후보는 "기본소득은 계층 간 불평등 해소와 복지 확대 등 경제 효과가 있다"며 "국가재난지원금 지급 사례로 증명됐으니 더 나은 정책과 실천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대전에서는 "충청이 갈수록 좋아져야 하는데 쇠락하는 걸 보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해야 한다"며 "세종의사당 건립에 이어 세종에 청와대 제2집무실을 만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괴산의 한 카페에서 청년 농부 6인과 '슬기로운 농촌 생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끝으로 이번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