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4군 당협위원장 복귀 전망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엔 선그어

<br>박덕흠 의원 / 연합뉴스<br>박덕흠
박덕흠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 등 '이해충돌' 논란으로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을 떠났던 3선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이 복당했다.

탈당 15개월여 만이다.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이틀 뒤 도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을 허용했다.

도당 관계자는 이날 "당헌당규에서 '국회의원 또는 광역·기초단체장 출마한 이력이 있거나 해당행위가 심한 자가 입당원서를 제출한 경우 시·도당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며 "박 의원은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최고위 승인이 필요 없이 지난달 30일 복당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오용식 당협위원장이 이날 사퇴서를 도당에 제출하면서 박 의원은 조만간 중앙당 공모 절차를 거쳐 동남 4군 당협위원장 복귀도 확실시 된다.

박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복당 배경으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특혜수주 의혹에도 불구하고) 1년4개월 동안 (경찰이나 검찰의)소환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이 컸다면 조사를 받고 조치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탈당)당시 제 결백을 주장했지만 언론 등에서 믿어주질 않았다"고 언급하고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복당을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도지사 선거 출마가능성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의 윤곽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박 의원의 복당으로 동남4군 정치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정치활동을 제약받던 이재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부의장이 최근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박 의원과 이 부의장은 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어 박 의원이 연거푸 승리했고, 이 부의장은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잃으면서 그의 자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에게 넘어갔다.

이 부의장은 부친 이용희 전 의원 때부터 터를 잡은 동남4군에서 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위원장인 곽 변호사와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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