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단독 원구성 비난… 본회의 등 일부활동 중단 선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단독 원구성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장병갑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단독 원구성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장병갑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제12대 충북도의회가 전반기 상임위원 배정을 놓고 여야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11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 배정된 박진희 의원을 교육위원회에 재배정하지 않으면 의장이 주재하는 본회의 등 일부 활동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충북도의원들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소속 의원 7명 중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단독 원구성을 원천 무효화하라"며 "황영호 의장이 임기 초반부터 협치를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일방적인 원구성안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후 일체의 협의 없이 이를 단독 처리했다"며 "당초 산업경제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당 2석과 1~3순위 희망 상임위 어디에도 배정되지 못한 박진희 의원을 교육위원회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모든 것을 양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소통과 협의 없이 원구성을 원안대로 처리한 것은 여야 협치를 무시한 다수당의 횡포이며 명백한 관련 조례 위반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박 의원이 회장으로 활동했던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보조금 등이 전혀 지원되지 않은 임의단체로 이해충돌과 무관하며 박 의원이 회장으로 활동한 시기는 지난 2018∼2019년으로 이해충돌방지법에 명시된 '2년 이내 활동 경력'에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황 의장이 교육위에 이미 배정된 민주당 의원과 박 의원이 상임위를 맞바꾸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었다는데 이는 의회 파행의 책임을 교묘히 민주당 내부 문제로 돌리려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박 의원의 교육위 재배정을 통한 황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기 전까지 본회의 등 황 의장이 주재하는 단체활동을 무기한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도의회 파행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오는 13일부터 제402회 임시회를 연다,

도의회는 지난 4일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회장을 퇴장한 후 국민의힘 단독으로 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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