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억원 투입 10월부터 연구용역 추진

16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타워 유리창이 수년째 깨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김명년
수년째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방치된 명암타워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청주 대표 랜드마크였지만 영업활동 미비와 관리 소홀로 흉물 신세가 된 명암타워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명암타워 활용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국내 유사 활용 사례 조사 및 분석 ▷건물 실태 조사 및 리모델링 구상안 ▷경제·공공성 비교 분석 ▷기대 효과 등이 담길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 의견과 관련 전문가, 시청 부서별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 중"이라며 "9월 중 최종적으로 활용 방향을 정한 뒤 10월부터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17일 명암타워 공약 실행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명암타워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이 시장은 "현장을 둘러보니 청주시 랜드마크인 명암타워가 노후돼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명암타워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명암타워 일부 민자 유치도 검토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22일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 "명암타워를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공간은 민자유치가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며 "문화체육관광시설은 시민들이 편의를 느끼고 더 많은 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기관에 위탁해 운영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명암타워는 사업가 A씨가 지난 2003년 시유지인 명암지 인근 1만3천여㎡에 지하 2층, 지상 13층(건축연면적 7천680㎡)으로 지어 기부채납한 뒤 운영해 왔다. 건물과 부설 주차장의 무상 사용기간(20년)이 오는 2023년 6월 12일로 종료되며 운영권은 청주시로 넘어온다.

한때 켄벤션 센터와 웨딩홀을 운영하며 회의장과 음식점, 전시실, 관망대를 갖추고 있어 지역 주요 기관 행사장으로 자주 사용돼 왔다. 특히 삼각형 독특한 구조로 건축 당시만 해도 청주 랜드마크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편 명암타워 운영권자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현재는 지하 2층만 웨딩홀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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