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종서 두번째 국무회의 주재… 제2국무회의 지역 순회 정례화
인구 감소 문제 정책 개편 약속·대전 화재에 재난관리 검토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롭게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세종시에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앙·지방 협력회의(제2 국무회의)를 각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정례화해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길을 모색하겠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세종에 설치해 균형 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어느 한 부처에만 국한되지 않는 문제인 만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가 세종에서 주재하는 두 번째 국무회의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는 새 출발 기금 시행령을 의결한다"며 "무너진 서민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환경미화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희생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이번 화재는 최근 건립된 현대식 시설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소방당국 등 관계부처는 현재의 재난관리 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국제 질서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첨단 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 광물에서부터 인공지능(AI)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끌어냈다"며 부처별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과 국격에 걸맞은 기여를 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에서 국가와 기업의 이익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언급하면서 "출산율을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정책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포퓰리즘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16년간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28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2분기 출산율은 0.75명까지 급락했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 감소와 100세 시대 해법을 찾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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