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중 임정수 의원만 참석… 청사 본관 철거비 갈등 격화

2일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특별위원회실에서 신년회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불참하며 의사일정 파행을 예고했다./청주시의회
2일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특별위원회실에서 신년회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불참하며 의사일정 파행을 예고했다./청주시의회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청주시의회는 2일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특별위원회실에서 신년회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불참하며 의사일정 파행을 예고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김병국 의장과 이범석 청주시장, 국민의힘 소속 의원 21명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의회, 2023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열린 민주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를 피해 행사를 1시간 늦췄지만 민주당 의원 20명은 예고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본관 철거비 통과에 찬성한 뒤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로부터 징계 청원을 당한 임정수 의원만 홀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본회의 직전 결정된 보이콧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모든 책임은 야당과 소통하지 않은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의장에게 있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신년인사회에 앞서 김 의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더불어민주당 특정 인물이 책임을 진다면 의회는 곧바로 정상화 된다"며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는 여·야 모두가 다 알 것"이라고 맞섰다.

이처럼 여야 모두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으로 조속한 의회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22일 7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3조2천858억원)과 기금운용계획안(4천544억원)을 예결위안 그대로 의결했다.

양당은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기금운용계획안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임정수 의원이 철거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철거 예산이 극적으로 통과됐다.

민주당 측은 이날 임 의원의 본회의 등원과 국민의힘 결정에 반발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부위원장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아울러 모든 의사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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