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의장, 강경대응 초강수… 상임위원장 등 10명 직무 배제

청주시의회 전경. /중부매일DB
청주시의회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청주시의회 김병국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제출한 상임위원장단 사임서를 일괄 수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27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김 의장은 이날 저녁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단 10명 사임서를 수리했다.

김은숙 부의장을 비롯해 임은성 복지교육위원장, 최재호 농업정책위원장, 이영신 도시건설위원장, 변은영 운영위원장, 허철 윤리특위원장, 정재우 행정문화위 부위원장, 한재학 재정경제위 부위원장, 정연숙 환경위 부위원장, 신민수 예결특위 부위원장의 사임서가 처리됐다.

시의회는 당사자들에게 "사임을 허가한다"는 김 의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본회의 의결 과정이 남아 있으나 나머지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부위원장은 곧바로 직무에서 배제된다.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여야 대립 사안이었던 옛 시청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기금운용계획안이 처리되자 "향후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사임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사임서 제출건은 의장의 결정에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사임서 수리는 최근 민주당이 제출한 '의장 불신임건'과 관련 있어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20명은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을 지난 16일 청주시의회 사무국에 전달했다.

이들은 김병국 의장 지위 남용을 거론하며 김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부적절한 수의계약 체결 ▷지방의회 의무 위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특강·정책토론회 불허 및 방해 ▷의회 사무·감독 소홀을 문제 삼았다.

한편 김 의장 불신임안은 다음 달 13일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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