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과 상당공원 사이…'차 없는 도청' 구상 실현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한 산 많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청 신관과 청주 상당공원 사이에 차량 3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타워를 포함한 후생복지관 건립이 추진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취임 직후 '차 없는 도청' 추진으로 한 바탕 홍역을 치렀던 충북도가 결국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및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충북도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후생복지관 건립을 위한 용역비 등 4천4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오는 2025년 말까지 450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도청 신관 뒷편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300면의 주차장과 구내식당 등을 갖춘 신축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민선 8기 취임 이후 도청 밖에 주차타워를 설치해 '차 없는 도청'을 만들겠다고 했었는데, 김 지사의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특히 오는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인 도의회 청사와 후생복지관 주차대수를 포함하면 도청·도의회 주차면은 현 377면에서 1천7면으로 크게 증가한다.
도는 신관과 동관 옥상에 조성 중인 하늘정원을 확대해 새로 짓는 후생복지관까지 연결하면 청사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북카페 등으로 완전 개방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옛 산업장려관과 함께 인접한 본관 정원의 연못과 정자 등을 뜯어내 잔디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총사업비 3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하거나 40억원 이상의 청사를 신축할 때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충북도의회의 예산 심사 통과도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도는 투자심사를 통과할 경우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설계용역 및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 8월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충북도, 차 없는 도청 논란 일단락되나
- '김영환표 차 없는 도청' 충북도민 찬반 의견 팽팽
- '김영환표 차 없는 도청' 공무원-주민 모두 '분통'
- 충북도, '차 없는 도청' 계속 시행
- 충북참여연대 "'차 없는 충북도청' 공론화 없는 졸속행정" 비판
- '차 없는 충북도청' 시범운영 첫날, '주차대란' 조짐
- '차 없는 충북도청' 시범운영 첫 날, 직원들 '출근대란'
- 충북도공무원노조 '차 없는 도청' 찬·반 설문조사 예고
- '차 없는 도청' 대체 주차장 확보가 관건
- 김영환 충북지사 "나부터 셔틀버스로 출근하겠다"
- 충북도, 내달 8일부터 '차 없는 도청' 일주일간 시범시행
- 김영환 충북지사, 도청 '차없는 문화공간'으로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