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1만2천130원 vs 경영계 9천650원 1차 협상 평행선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가운데)과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1만2천원 동의서가 담긴 서명지를 박준식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가운데)과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1만2천원 동의서가 담긴 서명지를 박준식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1차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5일 최임위에 따르면 지난 4일 제10차 전원회의에 노동계는 1만2천210원에서 80원 내린 1만2천130원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9천620원에서 30원 올린 9천650원을 제안했다.

이번 1차 수정안 제출로 양측이 요구하는 내년도 최저임금 간극은 종전 2천590원에서 2천480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최초 요구안과 큰 차이가 없어 격차를 좁히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수준 논의는 노사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접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근로자위원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노동자는 가계대출에 허덕이며 줄이고 줄여 세끼를 두 끼로, 두 끼를 한 끼로 살아가는 실정"이라면서 "고물가 상황과 생계비를 제대로 검토해 심의할 것"을 촉구했다.

사용자위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라면서 제2차 석유파동,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196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달 29일 법정 심의 기한을 넘긴 최임위이지만 남은 행정절차를 고려하면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넘겨야 한다. 이후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한다.

한편 제11차 전원회의는 6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키워드

#최저임금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