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율 90%… 소방당국, 17일 수색 마무리 목표

16일 오전 7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앞에서 구급대원들이 버스침수 사고 사망자의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이날 해당버스에서는 총 5명이 구조됐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16일 오전 7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앞에서 구급대원들이 버스침수 사고 사망자의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이날 해당버스에서는 총 5명이 구조됐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청주 오송의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밤새 4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마지막 사망자가 발견된지 1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25분께 지하차도 입구 앞 100m 지점에서 시내버스 기사 A(50대)씨가 발견됐다. 오전 2시 45분께엔 지하차도 입구 300m 부근에서 B(40대)씨, 오전 3시 58분께 C(50대)씨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오전 6시20분엔 여성으로 추정되는 D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13명의 사망자 중 11명이 경찰에 실종신고 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직 1명의 실종신고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배수율이 90%까지 이뤄짐에 따라 수색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애초 이른 오전 수색이 마무리 될 것으로 계획했으나 지하차도 중앙 부분에 허리부분까지 물과 진흙이 차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침수 차량은 기존 15대가 아닌 16대로 확인됐다. 전날 침수 차량 4대가 견인된 것을 포함해 이날 육안으로 12대를 확인했다. 16대의 차량 안엔 사망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인력 486명, 장비 81대를 동원해 배수·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5일 오전 8시 4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미호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찼다. 이 사고로 17일 오전 11시까지 13명이 사망하고 9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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