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 공존 생명 터전… 보존·방재 협력 절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미호강의 역사·생태·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린 '함께하는 미호강 도민 품으로 토론회'에서 미호강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25일 청주시 흥덕구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토론자들은 강으로 승격한 미호강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방재해법도 논의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미경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호강의 위상과 가치, 역할, 기능을 새롭게 조명하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미호강 맑은물 사업'의 기본 계획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수질생태복원·수원확보·재해방지·친수 및 여가시설 조성 등 4개 사업분야로 나뉘는 이 사업은 미호강포럼과 도민 아이디어 공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구성됐다"며 "체계적인 재원확보와 일관성 있는 운영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는 "미호강 유역관리를 위해서는 주민참여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사회의 자율적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염 상임이사는 "2015년부터 이어진 주민들의 활동은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의 명칭변경을 이끌어내고, 소외된 오염하천에서 지역 최고의 관심하천으로 부각시켰다"며 "연대와 협력의 거버넌스체게구축 유지, 충북도의 미호강 맑은물 사업 추진 및 정책협의체 운영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역관리의 목적과 방향은 상생이여야 하고, 방법과 수단은 협력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맹승진 충북대교수는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맹 교수는 "토사유출이 증가하면 물이 흘러가는 면적이 줄면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다량의 토사로 인한 제방·교량 파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한다"며 "토사유출량 적정하게 산정하고 이를 근거로 토사침식 조절기법이나 하도준설을 활용한 토사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패널들도 미호강의 미래가치를 재확립하는데 공감,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성식 중부매일 환경생태전문기자는 "미호강은 이번 겨울 재두루미가 찾아오고, 황새커플이 지류인 백곡천에 둥지를 튼 의미있는 겨울을 보냈다"며 "미호강이 생태보고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주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임영은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미호강 맑은물 사업은 유역공동체 관점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제도적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민관산학이 소통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전숙자 미호강주민하천관리단장은 "주민하천관리단의 활성화, 강 주변 주민분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미호강 관리와 안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안창복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충북도와 시군 행정기관은 앞으로 비법정 계획인 '미호강 맑은 물 사업'을 법정계획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재원확보를 위한 시군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는 "미호강이 통합 청주시, 음성·진천·증평군 등 충북과 세종의 대표하천으로 부상했다"며 "미호강 승격을 지렛대 삼아 지역민이 함께 가꾸는 미호강이 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사업인 '함께하는 미호강 충북도민 품으로' 토론회는 중부매일과 미호강유역협의회, ㈔풀꿈환경재단의 주최로 열렸다.
한편 중부매일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년 전국 일간지 평가'에서 총점 90점, 열독률 1위를 차지해 충청권 최고 신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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