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 공존 생명 터전… 보존·방재 협력 절실"

25일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함께하는 미호강 충북도민 품으로' 토론회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장, 도종환 국회의원,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미호강 만들기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동빈
지난 25일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함께하는 미호강 충북도민 품으로...' 토론회에서 송기섭(맨 앞줄 오른쪽부터) 진천군수,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이사,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김영환 충북지사, 강태재 미호강유역협의회 상임대표, 도종환 국회의원, 홍상표 (사)풀꿈환경재단 이사장, 이재은(토론회 좌장) 충북대교수 등 참석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미호강 만들기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미호강의 역사·생태·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린 '함께하는 미호강 도민 품으로 토론회'에서 미호강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25일 청주시 흥덕구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토론자들은 강으로 승격한 미호강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또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방재해법도 논의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미경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호강의 위상과 가치, 역할, 기능을 새롭게 조명하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미호강 맑은물 사업'의 기본 계획을 소개했다.

김 위원은 "수질생태복원·수원확보·재해방지·친수 및 여가시설 조성 등 4개 사업분야로 나뉘는 이 사업은 미호강포럼과 도민 아이디어 공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구성됐다"며 "체계적인 재원확보와 일관성 있는 운영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는 "미호강 유역관리를 위해서는 주민참여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사회의 자율적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염 상임이사는 "2015년부터 이어진 주민들의 활동은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의 명칭변경을 이끌어내고, 소외된 오염하천에서 지역 최고의 관심하천으로 부각시켰다"며 "연대와 협력의 거버넌스체게구축 유지, 충북도의 미호강 맑은물 사업 추진 및 정책협의체 운영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역관리의 목적과 방향은 상생이여야 하고, 방법과 수단은 협력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맹승진 충북대교수는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맹 교수는 "토사유출이 증가하면 물이 흘러가는 면적이 줄면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다량의 토사로 인한 제방·교량 파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한다"며 "토사유출량 적정하게 산정하고 이를 근거로 토사침식 조절기법이나 하도준설을 활용한 토사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패널들도 미호강의 미래가치를 재확립하는데 공감,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구했다.

25일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함께하는 미호강 충북도민 품으로'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미호강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동빈
25일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함께하는 미호강 충북도민 품으로'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미호강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동빈

김성식 중부매일 환경생태전문기자는 "미호강은 이번 겨울 재두루미가 찾아오고, 황새커플이 지류인 백곡천에 둥지를 튼 의미있는 겨울을 보냈다"며 "미호강이 생태보고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주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임영은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미호강 맑은물 사업은 유역공동체 관점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제도적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민관산학이 소통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전숙자 미호강주민하천관리단장은 "주민하천관리단의 활성화, 강 주변 주민분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미호강 관리와 안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안창복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충북도와 시군 행정기관은 앞으로 비법정 계획인 '미호강 맑은 물 사업'을 법정계획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재원확보를 위한 시군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는 "미호강이 통합 청주시, 음성·진천·증평군 등 충북과 세종의 대표하천으로 부상했다"며 "미호강 승격을 지렛대 삼아 지역민이 함께 가꾸는 미호강이 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사업인 '함께하는 미호강 충북도민 품으로' 토론회는 중부매일과 미호강유역협의회, ㈔풀꿈환경재단의 주최로 열렸다.

한편 중부매일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년 전국 일간지 평가'에서 총점 90점, 열독률 1위를 차지해 충청권 최고 신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