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기관·단체 협업… 골목·놀이터·공원 순찰활동 강화

전정규 대장과 봉명1동 자율방범대원들이 놀이터 일대를 순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봉명1동 자율방범대
전정규 대장과 봉명1동 자율방범대원들이 놀이터 일대를 순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봉명1동 자율방범대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청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봉명 1동의 치안·방범활동에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바로 봉명1동 자율방범대다.

이들은 최근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동네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봉명1동을 샅샅이 돌고 있다. 주로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어두운 골목, 놀이터나 공원 등을 위주로 순찰한다. 자율방범대원들과 지구대, 청소년아동센터, 자율방재단, 의용소방연합대, 행정복지센터 등과 협업하고 있다.

봉명1동 자율방범대는 20여 명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인원들은 4조로 편성돼 도보와 차량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

30년이 넘게 봉명 1동에 거주했다는 전정규 자율방범대장은 "최근 3 ~ 4년간 이 지역은 외국인이 눈에 띄게 증가해 한국인보다 더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전엔 어르신들이 공원이나 정자에 앉아있거나 한국인들이 주로 앉아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인들로 바뀌었다.

봉명1동은 대부분 원룸촌으로 구성돼있고 봉명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흉악범죄가 많아지자 봉명1동 자율방범대원들과 경찰이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 봉명1동 자율방범대
최근 흉악범죄가 많아지자 봉명1동 자율방범대원들과 경찰이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 봉명1동 자율방범대

전 대장은 "외국인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 모두 무서워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말을 안 듣는 한국인보다 낫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공원에서 흡연이나 음주를 하고 있는데 이곳이 금지 구역임을 알리면 대부분 자리를 정리하고 떠난다고 한다.

하지만 동네 인식이 바뀌면서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이전처럼 밤에 나오지 않게 됐다.

전정규 자율방범대장은 "우리가 매일 순찰 활동을 하고 있으니 주민들이 이전처럼 밤에 나와 운동도 하고 산책도 했으면 좋겠다"며 "외국인들이 많다고 범죄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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