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출신 학교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음악 열정만큼은 하나"

밴드 좋긴한데 유튜브 캡쳐
밴드 좋긴한데 유튜브 캡쳐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지역 대학 밴드부 출신 멤버들이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 338 지하 1층에 위치한 공연장 '지직'에서 연합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공연장인 '지직'은 구 '퀸 라이브홀'을 리뉴얼한 공간으로 락·힙합·전자음악 등 다양한 음악공연과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중음악 콘텐츠 거점공간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번 공연에는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 개팀과 대전 밴드팀 한 곳이 모여 각자의 음악적 재능을 선보이고 소통하는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참여 밴드는 충북대 소용돌이·아르페지오와 청주대 디스토션·셀레멘더스 밴드 출신 5명으로 이뤄진 '좋긴한데', 충북대 밴드 블랙홀 출신 '퀘이사(QUASAR), 충북대 출신으로 구성된 'Eloh K Calb(블랙홀(Black hole)을 거꾸로 표기한 명칭)', 청주대와 폴리텍대, 백제예대 출신이 모여 결성한 '혼종'과 대전지역 밴드 '미닝리스(Meaningless)' 등 다섯팀이다.

당일 연합공연 명칭은 '호락호락'으로 공연리스트를 살펴보면 YB의 박하사탕, 콜드플레이(Coldplay)의 Yellow, 홀린의 연가시, 로맨틱펀치의 토요일밤이 좋아, 윤하의 오르트구름, 검정치마의 매미들, 시나위의 미인, 메탈리카의 The God That Failed 등 인디뮤직과 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통 네다섯명으로 이뤄진 각 밴드별 멤버들은 1990년생(34세)부터 2001년생(23세)으로 MZ세대를 대표하는 세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초년생부터 10년차 직장인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공무원부터 비뇨기과 의사, 교사, 군무원, 회사원, 자영업자 등 하는 일도 다르고, 출신학교도, 연령대도 다르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밴드별로 주기적으로 모여서 곡을 선정하고, 연습하며 소리를 모으는 일은 순전히 '음악이 좋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통칭된다.

밴드 미닝리스의 이승현씨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으나 집과 직장 이외 음악이라는 취미는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면서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즐겁게 음악을 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지역 대학 밴드부 출신들이 직장인 밴드 연합공연을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공연장 지직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5개 참여밴드 중 '좋긴한데' 멤버들. 왼쪽부터 기타·신디를 맡고 있는 김윤규, 베이스 한관우, 보컬 윤소리, 드럼 김민기, 기타 김태훈씨.
청주지역 대학 밴드부 출신들이 직장인 밴드 연합공연을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 공연장 지직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5개 참여밴드 중 '좋긴한데' 멤버들. 왼쪽부터 기타·신디를 맡고 있는 김윤규, 베이스 한관우, 보컬 윤소리, 드럼 김민기, 기타 김태훈씨.

밴드 좋긴한데의 윤소리씨는 "음악 하나만 보고 시간을 할애하고 공을 들여 좋은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시민들이 밴드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공연을 총괄하고 있는 밴드 퀘이사의 이찬호씨는 "20대 대학생활을 오롯이 보낸 청주에서 연합공연을 통해 밴드씬을 확장시키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면서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오셔서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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