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경쟁자 등장…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 예고

 

편집자

22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천안병 출마예상자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 천안 지역은 선거구 조정 등이 변수이지만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예비 주자들은 지지층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양승조 전 충남지사, 윤일규 전 국회의원, 이정문 국회의원이 사수한 지역으로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천안병 지역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정문 의원
이정문 의원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천안병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후보가 48.01%(4만3천118표)를 얻어 41.04%(3만6천854표)에 그친 미래통합당 이창수 후보를 눌렀다.

현역 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후광으로 당선이 됐다는 시선이 지역에 만연해 있다. 작년 6·1지방선거에서 양 전 지사가 낙선하며 내년 22대 총선에서 이 의원은 홀로서기에 성공해 지역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해야 한다. 이 의원은 그동안 여의도 입성 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등의 당직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총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기수
장기수

이런 이정문 의원에게 경쟁자가 생겼다. 천안시의회 부의장과 천안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를 역임한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정무실장은 지난해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충남선거대책위원회 공동종합상황실장으로 활약을 펼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장 실장은 작년 6·1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도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경선 1차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하며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출마 예상 민주당 당원은 이정문 현역 의원과 장기수 전 천안시의원, 김연 전 충남도의원, 박남주 전 천안시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거나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수
이창수

이에 반해 국민의힘 천안병 지역은 그동안 꾸준하게 활동해 온 이창수 천안병 지역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든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조항의 지속 여부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권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56.52%(13만7천66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39.37%(9만5천492표)로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었던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잡으며 천안 지역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보궐선거를 통해 간접적으로 국민들의 메시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초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부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용산 참모진과 일부 장관들을 서둘러 투입하고 민심을 다잡아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중으로 파악되며 현재 참모진들은 하나둘 총선 준비를 위해 순차적으로 사퇴를 하고 있다.

신진영 대통령실 행정관

천안병 지역은 천안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국민의힘 측에서는 가장 험지이다. 이에 용산에서 신진영 대통령실 행정관이 내려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 행정관은 충남 예산군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이완구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천안을 당협위원장, 천안시 정책관 등으로 근무한 뒤 올해 용산 윤석열 정부에 합류하며 몸집을 키워 총선 준비에 나선다.

또한, 천안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최민기 호서대 부총장의 측근에 따르면 최 부총장이 천안병 지역에 출마를 결심하고 출마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병 지역은 선거 본선이 열리기 전 민주당에서는 현역 이정문 의원과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정무실장이, 국민의힘에서는 끊임없이 천안병 지역구에서 문을 두드리는 이창수 천안병 지역위원장과 대통령실에서 몸집을 키워서 내려오는 신진영 행정관이 각각 경쟁을 펼쳐 본선에 나서야 한다.

천안병 지역 정보에 밝은 한 소식통은 "무색무취한 천안병 지역에 등장한 경쟁자들로 본선거보다 각 당의 경선에서 누가 올라오느냐가 큰 관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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