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충주병원 정상화커녕 고사절차 밟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노조원들이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건국대 법인의 꼼수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신동빈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노조원들이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건국대 법인의 꼼수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원들이 전영재 건국대 총장의 "투자약속"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 총장은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건국대 의대처럼 미니의대가 관심이 많다"며 "충북지역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현 병원에 대한) 개선방안과 투자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장의 이러한 발언은 건국대 의대정원 확대가 충북북부권 의료인프라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하지만 해당병원 노조원들은 같은 시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도민들에게 양치기 소년으로 소문난 건국대 법인이 의대정원 확보를 위해 입으로만 건국대 충주병원을 정상화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충북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노조원들이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건국대 법인의 꼼수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신동빈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노조원들이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건국대 법인의 꼼수운영을 비판하고 있다. /신동빈

이어 "건국대 법인은 정상화는커녕 병원을 고사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충주병원은 의료진 부족, 시설 낙후 등의 문제로 의대정원이 늘어도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8~9월 임금체불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모든 투자는 서울병원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승준 충북본부장은 "건국대 충주병원은 300병상 규모 병원이지만, 150병상도 가동 못하는 수준으로 방치됐다"며 "건국대가 충북지역 의료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앞서 약속한 100억원 투자계획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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