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박병선 불출마에 '무주공산'… 여·야 후보군만 9명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대전 서구 갑은 도농 복합지형으로 도안 신도시와 관저지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흥지역이다. 인구와 상권이 급속히 늘어나는 한편 도심 불균형 해소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다.

내년 총선에 출마 자체가 변수로 작용해 왔던 더불어민주당 6선 박병석 의원이 지난 6일 불출마 선언함으로써 서구 갑은 무주공산이 됐다. 과연 누가 새 명함을 내밀고 새로운 '금배지의 주인'이 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구청장을 차지하고 광역의원 수에서 우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서구 갑 선거구는 본디 지난 2천년 16대 총선부터 20여 년 간 박병석 의원이 내리 6선 했던 이른바 '보수의 불모지대'이다. 총선 결과가 가장 주목되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조수연(변호사)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여기에 전 대전시 정무부지사였던 이영규(변호사) 전 당협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박병석 의원의 불출마로 지역탈환을 위해 당 차원에서 거물급 정치인을 전략 공천할 수도 있다는 게 변수다.

이외에는 김경시 전 대전시의원이 출마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조성호 전 대전서구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내비치며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유지곤 민주당 시당 사회공헌특별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병석 의원의 국회의장 임기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송석근 전서구 부구청장도 총선 출마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는 박병석 의원 의장시절 정책수석을 맡았던 이용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과 이영선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현재까지도 농촌에 가까운 기성동만큼은 토박이 및 노년층 비율이 높아 보수정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며, 나머지 동들 중에서는 도마동, 변동, 가장동, 내동 등 원도심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보수표가 많이 나온다. 반면 도안신도시와 관저동, 가수원동, 복수동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답게 민주당계 정당 우세 지역들로 분류된다.

서구 을과 함께 민선 구청장 출신 국회의원이 현재 기준으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선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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