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년 정부예산 8조8천296억… 핵심현안 대거 반영

김영환 충북지사가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8조8천296억원을 최종 확보했다. 특히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2천620억원이 증액됐다. 이 과정에서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확충 100억원, 오송 AI 바이오영재학교 31억원 등 충북도 핵심 현안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2일 브리핑을 열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정부예산 8조3천65억원보다 5천231억원(6.3%)이 늘었다.

정부의 건전 재정기조 속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예산이 당초 정부안보다 3천억원 감액된 것을 감안하면 충북은 크게 증액된 것이라고 도는 자평했다.

세부적으로는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확충 100억원, 오송 AI 바이오영재학교 31억원,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캠퍼스타운 구축(K-바이오스퀘어) 5억원 등이 전액 증액됐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110억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30억원도 들어갔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2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충북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전기자동차(EV)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화재안전성 평가장비 구축비 35억원,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조성 14억원 등이 국회단계에서 전액 증액됐다.

김영환 지사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도청 인근 구도심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사업의 설계공모 및 설계비 10억원, 대청호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2억원이 편성됐다.

시·군 숙원사업도 추진이 가능해졌다.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 9억7천만원,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최 10억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사업 33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수년간 옥천 지역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경부고속철도 대전 남부연결선 철거 70억원, 진천 메가폴리스산단 진입도로 10억원도 확보했다.

이번 예산 확보에는 특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도종환(청주흥덕) ·엄태영(제천·단양)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 국회의원별로 주력해 확보한 사업을 보면 ▷정우택 부의장은 청주 대청호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사업 ▷변재일 의원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중형(EV) 배터리 화재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 ▷박덕흠 의원은 2025영동 세계국악엑스포, 경부고속철도 남부연결선 철거 ▷도종환 의원은 충북 AI 바이오 영재학교,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 조성 ▷이종배 의원은 충주댐 수력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 ▷엄태영 의원은 제천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시멘트산업 이산화탄소 저감 종합실증센터 구축 ▷이장섭 의원은 하수도정비중점관리지역(수곡분구) 침수예방사업, 충북대 의과대학 1호관 리모델링 ▷임호선 의원은 국립소방병원 건립, 충북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구축 사업 등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브리핑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대규모 세수 감소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공무원 등이 합심해 향후 충북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사업 다수에 대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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