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할머니'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
졸업·재학 장학생 대표 등 참석
영정 앞 절 올리며 눈시울…유족, "함께해준 모든분께 감사"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나도 변호사가 신 여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충북대학교 본관 영결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윤재원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나도 변호사가 신 여사의 영정사진을 들고 충북대학교 본관 영결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 할머니'로 평생 모은 재산 51억 3천만원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22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해 충북대 본관 대강의실로 옮겨져 진행된 영결식에는 장학생 졸업생이자 상주 역할을 했던 나도 변호사가 신 여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입장했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신언임 여사는 충북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우신 분,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충북대에 쾌척해주신 고마운 분, 우리 충북대의 어머니, 죽어서도 많은 자식들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며 영결사를 시작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충북대 본관 영결식장에서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헌화하고 있다. /윤재원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충북대 본관 영결식장에서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헌화하고 있다. /윤재원

고 총장은 "아낌없는 사랑과 나눔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가치를 선물해주신 신 여사님을 기리고 그분의 삶을 회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들과 딸들이 뒤를 이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배득렬 충북대 교수회장도 "진정한 인혜가 무엇인지 보여주신 분"이라며 "당신의 숭고한 헌신과 사랑을 마음속에 새기며 남은자들이 더 찬란한 충북대를 만들테니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영규 장학생 졸업생 대표는 "저에게는 또 한분의 어머니가 계시는데 1993년 여름 마음으로 5남매를 낳으시고 6개월뒤 6남매를, 이후 6개월 단위로 자식을 낳으셨다"며 "재학생들과 함께 찾았을때 즐거워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충북대 본관 영결식장에서 조문객들이 헌화를 한 뒤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윤재원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충북대 본관 영결식장에서 조문객들이 헌화를 한 뒤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윤재원

그는 "건강하던 어머니가 병원 신세를 지셨고 결국 저희 곁을 떠나셨다"며 "자신을 위해서는 쓰지 않던 어머니, 형제 자매들에게 모든 것을 나눠 주시고 연을 맺어주신 어머니의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눈물의 다짐을 했다.

재학생 장학생 대표는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으로 큰 울림을 주신 어머니의 넓은 그늘 아래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다"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유족과 고 총장을 비롯한 장례위원이 헌화를 했고 장학생 졸업생은 '어머니'를 보내드리며 큰 절을 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충북대 본관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윤재원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충북대 학생들의 '제2의 어머니' 역할을 해온 교육독지가 故 신언임 여사 영결식이 열린 22일 충북대 본관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윤재원

신 여사의 장조카인 신영철씨는 "고모님이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모님의 뜻을 받들어 후학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장학금이 디딤돌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91세의 나이로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신 여사는 충북대 내 교육독지가 선영에 묻혀 충북대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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