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CCTV, 불에 타 수거 어려워"
화재지점·속보기 작동 지연 원인
국과수 정밀감정 통해 파악키로
충남신보, 상인에 긴급자금 지원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이 24일 오전 대형화재가 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께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92개 점포 중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연합뉴스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이 24일 오전 대형화재가 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께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92개 점포 중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서성원 기자〕 24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대형 화재와 관련해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충남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60여 명은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착수했다.

전날 완진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매캐한 다량의 연기가 곳곳에서 발생하여 감식반은 2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현장 합동 감식을 맨눈으로 확인하는 데 그쳤다.

폐쇄 회로(CC) TV를 통해 수산물동 1층 점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는 감식반은 발화 추정 지점 인근 전선 시설과 소화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감식에 참여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 당시 바람이 많이 불어 불이 급속도로 번졌기 때문에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 시작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건물 내부 CCTV도 수거할 예정인데 시설물 상당 부분이 타버려 수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08분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은 수산동과 일반동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 수산물동(121)과 일반동(90) 등 1층이 전소되고 2층 식당동(16)으로 번져 총 227개의 점포가 전소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은 연면적 7천18㎡ 규모의 2층 건물에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했으며 서천 관광 후 반드시 내왕하는 서천 먹거리의 대표적인 곳이다. 

한편 충남신용보증재단은 화재 피해를 본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에게 긴급 자금지원을 하는 '신속지원팀'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천군으로부터 재해 확인증이나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받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재해복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충남신보는 피해 금액 이내에서 긴급자금(보증 1억원 이내·5년간 2% 고정금리)과 재해특례보증(3억원 보증 한도)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한편 주 2회 운영하던 서천군 출장 사무소를 피해 복구 기간에 상시 운영한다. 김두중 충남신보 이사장은 "상인들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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