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학년도 '2천명' 확대
건국대 60명·충남대 90명 늘어
광역단체장들 "환영…지원 약속"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 윤재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 윤재원

[중부매일 이지효·신동빈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2천명으로 늘리기로 한 가운데 충청권은 2025학년도에 549명이 증원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대는 151명을 배정 받아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 최대 수혜대학이 됐다. 무려 4.1배가 늘어난다.

충주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는 현재 40명에서 60명 늘어 100명이 됐다.

충남대는 기존 110명에서 90명 늘어 200명, 건양대는 49명에서 51명 늘어 100명, 을지대도 40명에서 60명 늘어 100명이 배정됐다.

단국대(천안)는 40명에서 80명 늘어 120명, 순천향대는 93명에서 57명이 늘어 150명으로 늘었다.

2025학년도 충청권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 결과
2025학년도 충청권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 결과

서울권 의대는 증원 인원을 배정하지 않았지만 지방 거점국립대는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충북대, 충남대, 경상국립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는 총 정원이 모두 200명으로 맞춰졌다. 인구가 적은 지역의 강원대는 총 정원이 49명에서 132명, 제주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전국적으로 의대 총 정원은 3천58명에서 5천58명이 된다. 지방권 의대 27개교의 총 정원은 2천23명에서 3천662으로 늘어난다.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의대정원 211명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의대정원 211명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충북지역 의대정원이 300명으로 확대되면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통해 수도권 우수 인재가 충북으로 이주하는 교육이민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증원된 의대정원의 80% 이상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양 대학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는 중앙정부, 대학과 함께 의과대학의 차질 없는 교육과 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민을 위한 필수 의료체계가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의 신속한 의대 정원 배정은 국민 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방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정부는 충북지역 의대 정원 증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대학과 긴밀히 공조·협력하고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적극 설득하고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국민 의사에 반하는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정상화하는 한편,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대화기구에 동참해 대화로써 국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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