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이강일 후보가 '부동산 갭 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25일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갭투기는 자기자본이 없거나 일정부분 투자해서 부동산 투기를 하는 행위인데 제가 보유한 안양 상가는 1999년 분양 때 참여해 23년간 소유권 변동이 없이 보유하고 있다"며 "갭 투기가 성립되지 않는 저의 자산"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회계사인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 이영선 후보 외에도 부동산 '갭 투기' 의혹 등이 있는 민주당 후보가 10명 남짓 더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현명하게 '갭 투기한 후보는 절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며 청주상당 이강일, 부천을 김기표, 천안갑 문진석 등 3명의 후보를 거론했다.

이강일 후보는 안양시 안양동 롯데시네마 건물에 상가 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상가 5구좌 실평수가 총 7평(23.1㎡)이 되지 않는다"며 "당시 벤처사업하면서 돈을 좀 벌어서 가족생계를 위해, 임대수익을 위해 구매했고 23년간 사고 판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 당시 상가 5호 전체를 5억원에 샀고 개발비까지 5억원이 좀 넘는다"면서 "지금은 그 가격도 안 나갈 것"이라며 '실패한 투자'였다고 선을 그었다.

상가 5개 중 2개는 미등기 상태, 공실이고, 월세수익은 많을 땐 월 280만원, 적을 땐 월 30만~40만원이라고 했다. 안양은 외가가 있는 지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투기를 생각했다면 1~2년 이내 팔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마타도어"라며 "파괴력이 부족하니까 부동산이 좀 많은 사람들을 묶어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갭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선 "한 석을 잃어버리는 게 소중한데도 불구하고 손절했다는 건 당에서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청주상당선거구 이강일 민주당 후보에 대한 갭투기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이강일 후보는 재산으로 22억6천만원을 선관위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