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 피감기관에 20여건 공사·1천억 수수"
박덕흠 후보 "무혐의 종결 사안...법적 책임 묻겠다"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21일 영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21일 영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부동산 의혹 관련 박덕흠 (국민의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3선) 후보를 겨냥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에 맞서 박덕흠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막무가내식 재탕 의혹 행태"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재산이 약 563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부자, 박덕흠 후보는 국회의원 임기 중에 가시오갈피 농장으로 위장해 골프장을 짓는 등 투기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며 "심지어 박 후보가 국토교통위 간사였을 당시 박 후보의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에게 20여 건의 공사 수주와 공사비 명목 등으로 1천억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장진영·박덕흠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 왜 아무 조치도 없이 침묵하냐"며 "집권여당을 투기와 부동산 비리의 성지로 만들 생각이냐"고 힐난했다.

이어 "강조하던 시스템 공천은 어디 가고 각종 논란과 의혹에 둘러싸인 후보들만 넘쳐나는지 한동훈 위원장은 답해야 한다"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박덕흠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종결 통보를 받은 사안을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거론하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맞섰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토지를 매입하거나 부동산에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 오히려 부동산을 매각했다"며 "사실과 전혀 다른 막무가내식 의혹 제기에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드러냈다.

이해충돌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 때 수사기관에서 가족회사는 물론 입찰 발주처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를 1년반 가까이 진행했지만 무혐의 종결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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