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 vs 정치 신인 '과학 1번지' 표심잡기 사활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 새로운미래 김찬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 새로운미래 김찬훈 후보.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대전 최대 관심 지역인 유성을 지역은 내리 5선을 지낸 이상민(66) 의원의 지역구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라고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의 6선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6호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황정아(47) 후보를 내세웠다.

특히, 대덕특구가 있는 대전 유성을 지역은 우리나라 과학 1번지로 통하는 곳이다.

유성을 지역은 그만큼 과학에 관련된 정책과 이슈에 민감하고 평균 연령이 40살 안팎으로, 젊은 지역에 속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두 후보 모두 '정부 지출 예산 5% 법제화'로 안정된 연구개발 예산 확보를 1호 공약으로 꼽으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는 정부 여당의 힘있는 다선의원으로서 그동안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역 출연연구기관인 대덕연구단지가 글로벌 사이언스타운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학기술인들의 예우뿐만 아니라 인력 확충, 스토리텔링 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기술인들의 예우를 위해 IMF가 극복되면 원상회복하겠다는 당시 정부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은 물론, 저출산 고령화시대 인력수급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61세인 정부출연기관에 근무하는 과학자 정년을 65세로 늘려 연구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이 후보는 사립학교교원연금 수준으로 과학기술인 연금을 확충하고, 과학기술인을 예우하고 기리는 공간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제 승격 등도 약속했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는 20여년동안 현장에서 일해온 현장 과학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느끼고 있는 고충,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황 후보는 '우리동네 맞춤형' 동별 공약을 발표했다. 정치 초보인 만큼 발로 뛰는 생활 밀착형 의원이 되겠다고 설명하며,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공영주차장 확대, 교통취약지역 버스 신설 및 배차간격 단축, 악취 문제 개선 위한 민·관·정 상설협의체, 가로등 LED 조명 교체 및 CCTV 확대 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노은동, 신성동, 관평동에 위치한 반석천·탄동천·관평천에 걷고 싶은 천변 조성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성을 지역 시민들의 숙원 문제인 주차·교통·악취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는 황 후보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새로운미래 김찬훈(58)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과학 1번지' 대전유성을은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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