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원 투자...고속버스터미널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1천 600석 뮤지컬극장 갖춰
8천여 억원 경제유발·6천 800여명 일자리 창출 효과

청주고속터미널이 문화와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성을 가미한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해 청주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조감도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공공 문화와 편의 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찬규 ㈜청주고속터미널 대표는 2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고속터미널의 본관동과 주유소, 별관동, 주차장 등을 철거한 뒤 지하 6층, 지상 49층의 규모의 건물 3개 동을 조성한다.

주상복합 건물 2개와 아파트(500가구)·오피스텔(600~700가구) 등이 들어서는 주거용 건물 1개다. 건축 면적은 1만3천687㎡이며 연면적은 25만6천222㎡이다.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 청주시 제공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 청주시 제공

뮤지컬 전용극장도 들어선다. 1천600석 규모이며 다양한 장르와 미국 브로드웨이급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을 공연할 수 있다. 세계적인 작품을 공연하기 위한 뮤지컬 1석당 조성 시설비용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문화공연 질적 향상과 시설 수혜 혜택 등 문화적 서비스 제고가 기대된다.

터미널은 극장 지하 1층에 조성되며, 대기장과 승차장이 조성돼 고객들의 편의와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객의 동선을 고려해 승차장과 하차장이 분리되며, 사업부지 외부에 버스운영사와 협의를 거쳐 박차장을 조성해 매연과 소음이 없는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승객들은 실외가 아닌 실내 대기실에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탑승하는 최첨단시스템이 적용된다. 공사 기간에는 임시 고속터미널을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6천억원이 투입되며, 자기자본 3천500억원 나머지 2천500억원은 PF로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은 구성된 상태다. 청주고속터미널 외에 대기업 3곳이 시공사와 금융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고속터미널은 현재 자문단계를 진행중에 있으며 지구단위 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오는 2018년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며,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8천800여 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천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100만 청주의 관문이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며 서부권 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고속터미널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청주고속터미널이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이찬규 청주고속터미널 대표가 2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와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성을 가미한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해 청주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고속터미널의 현대화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김용수

이찬규 대표는 "사람의 첫인상 만큼이나 도시의 첫인상도 중요하다"며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청주에 첫발을 내딛는 비즈니스 방문객 또는 관광객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주고속터미널은 경부·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하이패스 나들목, 오송역 등에 인접해 있어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계획대로 신속히 추진해 청주의 관문을 변화시켜 도시 첫인상을 바꾸겠다"며 "시민들의 숙원인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되면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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