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류시호 시인·수필가

얼마 전, 인사동 '풍석원' 한정식식당에서 필자가 대표로 있는 <인사동 예술가들>이 모여 축제를 했다. 인사동 예술가 모임은 지난 1월 별세한 황금찬 시인 100세 기념행사에서 만난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하여 모임을 발족하였다. 그 후 3월에 제2의 천경자라는 임경숙 화가의 인사동 그림전시회에서 시낭송회와 퍼포먼스, 악기연주, 성악가의 노래, 판소리꾼의 국악인 등이 축하공연을 하고 뒤풀이에서 <인사동 예술가들>로 명칭을 정했다.

이어서 꽃 공예가 윤은진 시인의 양재동 플라워 전시회, 박노미 시인 주관천리포 수목원과 정동진 문학기행을 2회 실시했다. 그리고 DJ 김광한 추모제, 대천 여름시인학교 참석, 국립중앙도서관 정호승 시인 세미나, 강명희 대기자(大記者)가 예술의 전당 평화음악회 초대로 문화 활동을 함께했다. 그런데 필자가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재능봉사로 강의 한<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세미나에서는 홍성례 시낭송 교수, 박경애 시낭송가, 박정임 시낭송가들이 애국시 낭송 재능기부를 하여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인사동 예술가들 축제는 2018년부터 불우 이웃들과 각 지역 복지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위한 재능봉사의 준비모임이다. 이연주 전문 낭송가의 사회로 필자가 환영사를 하고, 가교문학 김종순 회장의 축사, 증평군이 고향인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홍성례 교수의 축시 낭송에 참석자 모두가 기립 박수를 했다. 첫 번째 시낭송은 김광미 시낭송가의 이기철 시인 <내가 바라는 세상>을 낭송했고, 채선정 낭송가의 <저녁의 합석>, 김생혜 소설가의 <물미 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낭송했다. 이어서 프랑스 유학파 임경숙 화가의 퍼포먼스 <찬란한 시간>발표에 50여명의 참석자 모두가 흥에 겨웠다.

그리고 천안의 유관순 열사 행사를 주관하는 명금자 시인의 <당신>, 이성아 시인의 노래, 이명수 소설가의 <겨울행>, 이남순 시인의 <쑥부쟁이 사랑>, 김소미 시인의 <베사메무초>노래, 조성숙 시인의 <이별> 낭송 후 피아니스트 여현옥 시인의 <모란동백> 반주로 전체 참가자가 합창을 하여 분위기가 최고로 올랐다. 이어서 박정임 시인의 <설악부>, 윤은진 시인의 <흙을 밟으며>, 강명희 기자의<세노야>, 박노미 낭송가와 김정은 웃음치료사의 합송<초혼>, 양은심 동화구연가의 <한강>, 김정환 교수가 낭송을 한 후, 세계 190개국을 여행한 최병화 여행가가 크리스마스 산타로 나와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광미와 채선정 낭송가들, 최병화 여행가 등이 출품한 평소 아끼는 소품과 물품 등은 모아서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류시호 시인·수필가

인사동 예술가들은 문학회장, 시낭송회장, 대학원 교수, 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낭송 교수, 세계 190개국을 여행한 여행 작가, 시인, 수필가, 소설가, 시낭송가, 화가, 연극인, 기자, 꽃 공예가, 사진작가, 악기연주자 등 50~70대의 시니어들로 한 분 한 분 모두가 자기분야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함께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불우 이웃들, 재소자, 군부대, 복지관 어르신 등 찾아가는 재능봉사를 하기로 결의했고, 2018년 5월 임경숙 화가의 <담>레스토랑 개인전 때 인사동 예술가들의 축제를 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박노미 시인, 이연주 시인, 이명수 소설가, 양은심 동화 구연가에게 감사함을 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인사동 예술가들 모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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