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품은 충북은 대한민국 흑진주… 물의 권리 찾아야"

"이제 연안의 시대에서 내륙의 시대로"

김영환 충북지사가 16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대청호 규제 완화 해법은 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충북지사가 16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대청호 규제 완화 해법은 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언급하며 "이제는 연안의 시대에서 내륙의 시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해 눈길. 대청호 규제 완화와 연계해 "내륙을 발전시켜야 대한민국이 재도약 할 수 있다"면서 '충북은 대한민국의 흑진주, 중심, 스위스'라며 빗대어 표현하기도. 그는 "지역에 대한 투자는 보상받아야 하며 물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40만t의 물이 무심천을 거쳐서 미호강을 채우고 세종시로 흘러가서 부여, 공주로 흘러가는 날이 올 것"이라며 세종시장과 충남도지사를 언급하기도.

 

"전국 1·2위 규모 댐 있어도 제약만"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16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대청호 규제 완화 해법은 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16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대청호 규제 완화 해법은 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 …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충북은 대청댐과 충주댐 등 전국 1, 2위 규모의 댐을 가지고 있지만 상수원보호구역 및 특별대책지역 등 규제로 불합리한 제약을 받아왔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김영환 지사가 취임과 동시에 공론화를 시킴으로써 도민들이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피력. 이와 함께 "토론회 자리를 통해 정당한 주장과 요구가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에 전달이 돼 충북도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발언.

 

"유람선·출렁다리·집라인 설치 노력 번번이 좌절"

이범석 청주시장이 16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대청호 규제 완화 해법은 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이범석 청주시장이 16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대청호 규제 완화 해법은 뭔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년

○…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들에게 충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을 여쭤보면 대청호를 꼽으실 것"이라며 "댐 건설 4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청호 주변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은 번번히 규제의 벽에 가로막혔다"고 발언. 이와 관련 태양열이나 전기 동력을 이용한 유람선, 출렁다리, 집라인 설치 등 구체적 예를 들기도. 그는 "대청호 주변지역 발전을 위해 규제 현실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

 

"주민 수익사업 구체적 방안 등 각론 요구"

윤갑근 변호사. /김명년
윤갑근 변호사. /김명년

○… 윤갑근 변호사(前 국민의힘 충청북도당 위원장)는 이날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가 방청석 질문 코너에서 조목조목 질문해 눈길. 그는 "대청호 규제 완화와 관련 막연했는데 토론회를 통해 길이 보인다"면서 카페 허가범위, 주민 수익사업 구체적 방안, 법 개정 문제 등에 대해 충북도와 충북연구원 등에 각론을 요구하기도. 이와 함께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환경 쪽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주민복지 측면에서 더 나은 삶에 대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요구.

 

김 지사 부인 전은주 여사 '깜짝 방문'

○… 김영환 충북도지사 부인인 전은주 여사가 이날 토론회에 깜짝 방문. 브라운 계열의 수수한 옷차림으로 참석해 관계자들과 조용히 인사를 나누기도. 방청석에서는 김영환 지사 여사의 등장에 잠시 술렁이기도.

그는 "대청호 규제 완화와 관련 토론회 내용이 궁금해서 오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특히 앞줄 내빈석 대신 방청석 중간에 앉아 두 시간여 걸친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 김 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결을 같이 하는 이번 토론회에 힘을 실어주는 조용한 듯 확실한 내조라는 평. 

 

김재년 문의면 주민자치원장 해외연수까지 취소

김재년 문의면 주민자치원장. /김명년
김재년 문의면 주민자치원장. /김명년

○… 김재년 문의면 주민자치원장이 청주지역 주민자치위원장 해외 연수까지 취소하며 토론회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여. 김 주민자치위원장은 당초 15~18일 4일간의 일정인 청주시 주민자치위원장 해외연수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과 함께 토론회에 동참하기 위해 연수를 취소. 이날 문의면에서는 주민자치위원들과 이장단 등 주민 수십명이 토론회에 참석하며 대청호 규제 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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