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첫 회의 일정 조율 못해 내달 7일로 연기
도교육청 "다른 기관 합류로 시간 걸려" 확대 해석 차단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견해차가 뚜렷한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명문고 설립을 놓고 삐걱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가 몇 차례 연기 끝에 결국 다음 달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청주시청이 참여하는 미래인재 육성TF 첫 회의가 내달 7일로 연기됐다고 29일 밝혔다.

도 정책기획관과 도교육청 교육국장이 대표로 미래 인재 육성을 논의할 관계기관 TF 첫 회의는 당초 이달 23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 기관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일정 조율에 차질을 빚으며 25일로 미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28일로 다시 연기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실패해 결국 명절 연휴 이후인 2월 7일로 어렵게 첫 회의 일정을 조율했다.

명문고 설립 형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도와 도교육청이 관계기관 TF 첫 일정 조율부터 삐걱거리자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춰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TF에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청이 합류하기로 하면서 일정 조율에 시일이 걸렸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기관이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에 순탄치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런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TF 첫 회의는 도 주관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유하고 새로운 학교 모델과 설립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지난해 고교 무상급식 실시 합의문에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을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 모델 창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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