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의 노련미 vs 신인의 패기'… 대혈투 예고
4선 중진 변재일·오제세·정우택 5선 도전장에 유권자들 피로감도
청주지역 정치신인 대거 등장 예상 이장섭·장선배·김형근 등 유력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내년 4·15총선을 1년 남짓 남겨두고 제21대 총선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내년 총선은 신·구 대결 양상이 특징이다. 5선에 나서는 중진의원들에 맞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북 8개 선거구 중 대략 4~5개 선거구는 여·야 정당의 당내경선부터 치열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재 충북지역 국회의원은 4선 3명, 재선 4명, 초선 1명 이다. 여기에다 충북 출신 바른미래당,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2명도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역의원만 10명과 정치신인들의 각축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 구도를 점검했다. / 편집자주
 

4선의 중진의원 3명이 포진해있는 청주지역은 신·구 대결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4선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만만치 않아 정치신인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4선 중진 변재일(71·청주청원·민주당), 오제세(70·청주서원·민주당), 정우택(66·청주상당·한국당) 의원은 5선 도전 의지로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변재일, 오제세 의원은 중진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지역구를 챙기고 있다. 31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우택 의원은 2·27전당대회에서 당내 지도부 자리에 앉을지 관심사다.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지역구 출마를 접고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가능성도 있다는 후문이다.

재선의 도종환(64·청주흥덕·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무난히 해내면서 문재인정부의 핵심인사로서 평가받고 있다. 청주흥덕 지역구는 3선 출신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발탁으로 도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해졌다.

그러나 청주권 선거구는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큰 변수'이다. 세대교체 요구가 강해 신진 세력들의 등장이 대거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장섭(55) 충북도 정무부지사, 장선배(57)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59)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정정순(61) 상당지역위원장, 이원재(55)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광희(55) 전 충북도의원 등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도전했다가 '미투' 논란으로 사퇴한 유행렬(54) 전 청와대 행정관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에서는 충북도의장 출신 김양희(65) 전 충북도의회 의장, 최현호(61) 서원당협위원장 등이 일찌감치 민생행보를 시작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32·비례)은 최근 청주청원구 출마를 굳혔다. 청주가 고향인 김 의원은 현 청주 사직동 사무실을 2월중 오창읍 지역으로 옮겨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청주 출신의 김종대(52·비례) 정의당 의원은 청주상당구 쪽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몇차례 한 바 있다.

재선인 이종배(62·한국당·충주) 의원과 박덕흠(66·한국당·보은 옥천 영동 괴산) 의원, 경대수(61·한국당·증평 진천 음성) 의원은 재출마가 확실시된다. 충주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이 이종배 의원에 맞설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지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최근 충주지역위원장을 공모했으나 적임자가 없다며 선정을 보류했다.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선거구는 재선의 박덕흠 의원에 맞섰던 이재한 전 민주당 지역구위원장이 피선거권을 회복할지 여부도 변수다. 경대수 의원과 경쟁할 상대는 임해종 민주당 증평·진천·음성지역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음성출신의 김동연(62)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천·단양선거구는 지난해 6·13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단양출신 이후삼 의원(50·민주당)이 재선에 성공할지 지켜봐야 한다. 제천출신 이경용(54) 전 금강유역환경청장도 최근 민주당 '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되는 등 나름의 행보를 하고 있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 뉴 페이스의 충북출신 非정치인들의 후보 가능성도 예의주시할만 하다. 청주출신의 고규창(55) 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과 윤갑근(55) 전 고검장이 출마를 결심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동시에 증평출신 이금로(55) 전 법무부 차관도 지역정가에서는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국정지지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따른 지역정치권 반응, 2022년 대선 후보 윤곽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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