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선택 아닌 필수 - 앞으로 방향은
스마트공장, 선택 아닌 필수 - 앞으로 방향은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9.07.1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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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도로 '충북형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나서야"
충북지역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충북테크노파크, 충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 공급기업협의회, 수요기업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육성, 전문인력 10만명 양성을 약속한 가운데 충북지역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은 올해 160개 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401개사가 도입했다. 전국대비 5% 수준이다.

스마트공장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중소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도입의 필요성과 성과에 대해 적극 공감하면서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원가절감, 매출 증대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초기 구축비용 중 50% 자부담에 대한 비율 축소, 사후 유지보수비용 추가 지원 등의 요구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이 제조업의 혁신을 이룰지 주목된다.


◆ 송이헌 충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

송이헌 충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 김미정

"지금까지 중앙정부 주도의 보급·확산 방식이었는데 앞으로는 지역 주도로 지역에 맞는 보급·확산이 필요합니다.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화장품 등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려한 사업으로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송이헌 충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충북지역 생태계에 맞는 '충북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충북에 화장품 제조업체가 136개로 전국에서 4번째(6.3%)로 많은 점에 주목했다.

"보은·옥천·영동 등 충북남부권은 농식품 위주 공장이 많아 그에 적합한 모델을 발굴하고, 영세업체나 뿌리기업은 도입 자체가 부담되는만큼 100% 국비 지원이 필요합니다."

충북테크노파크 산하 충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충북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꾸려졌다. 도시·군, 충북중소벤처기업청, 충북테크노파크, 대학, 협회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와 시·군은 국비 외에 16억8천만원의 지방비를 추가 편성해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에 최대 1천만원까지 기업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보급활성화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성공사례 발굴, 설명회 등 홍보에 주력하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지역 주도로 지역에 맞는 보급확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은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꼭 필요한 사항입니다. 기계나 엔진에는 적정한 양의 윤활유가 필요한데 부족하면 마찰면에 마찰이 생겨 고장을 유발하고 과하면 출력이 감소하죠. 기업에도 각각 기업에 맞는 적정수준의 스마트공장을 진행해야 합니다."

송 센터장은 기업 경영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어필했다. 시설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도입 성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물꼬를 트는 확고한 추진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스마트팩토리는 한번에 완성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단계별로 로드맵을 설정해 관리항목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진정창 충북스마트공장공급기업협의회장

진정창 충북스마트공장공급기업협의회장. / 김미정

"공급기업의 역량이 높아져야 스마트공장 수준도 높아집니다. 제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 지원뿐만 아니라 공급기업에 대한 지원도 있어야 합니다."

진정창 충북스마트공장공급기업협의회 초대회장(㈜휴먼시스템 대표)는 공급기업의 전문인력 양성, R&D 지원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도내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은 12곳. 경기도에는 200~300곳이 몰려있다.

"충북지역내 공급기업이 수적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열악한 수준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스마트공장공급기업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공급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틀을 갖춘 것이고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도내 제조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난 5월 출범한 협의회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포함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로봇,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영상처리 등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설비자동화 분야 기업 등 16곳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공급기업간 정보교류를 위한 정례 간담회, 수요기업 발굴, 기술력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 공동 수행, 우수인력 양성 및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한다.

"공급기업이 서울, 경기지역에 몰려있어 스마트공장 구축 후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데 공급기업협의회와 매칭하면 공동지원체계이기 때문에 사후관리받기가 수월합니다."

공급기업협의회는 충북 외에 광주, 대구에만 구성돼있다. 진 회장은 또 지원사업 신청후 선정까지 두달이 걸리는 것을 단축할 것도 건의했다.

"신청하고 두달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현장점검을 하면서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시작해서 빨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 회장은 스마트공장을 '경쟁력'에 빗댔다. 기업의 경쟁력이고, 국가 산업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생산성, 품질, 원가, 납기 등 네가지가 기업의 당면과제인데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스마트공장입니다."



◆ 수요기업-김태경 디엔피코퍼레이션 경영기획실 차장

김태경 디엔피코퍼레이션 경영기획실 차장/ 김미정

"기업의 자부담 비율(50%)을 7대 3 정도로 줄여주면 좋겠습니다."

충북 증평군에 소재한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디엔피코퍼레이션 김태경 경영기획실 차장은 지난해 스마크공장 구축 이후 경영지표 개선을 실감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엔피코퍼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 선정돼 증평지사에서 자부담 1억원을 투자해 도입했다. 증평지사를 시작으로 대구본사, 구미·안산·중국 지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장비와 연결하고 관리하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들어요. 신 장비가 들어오면 그 장비에 맞춰서 또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니까. 앞으로도 3억~4억원은 더 들어갈 것 같아요."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제품 불량 추적이 가능해 불량률에 따른 손해가 크게 줄어든 점을 들었다.

"PCB 가공은 사람보다 CNC장비가 하다 보니 불량이 나오면 몇번 모델(기계)에서 언제 작업한 제품이 얼마나 불량인지를 추적하기가 어려웠어요. 하나의 로뜨에서 1개라도 불량이 나오면 그 로뜨 전체를 폐기해야 해 저희 업종에서는 '불량'이 치명적입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생산라인 가동률이 80%까지 올라갔고 불량률 감소로 1억원의 원가절감을 봤다고 김 차장은 제시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아요. 몰라서 못하는 거죠. 저희도 대전 등 타지역으로 지원사업설명회를 찾아다녔거든요. 더 많이 홍보가 돼서 더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해 스마트공장 효과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차장은 '스마트공장=상생'이라고 언급했다.

"스마트공장이 잘되면 저희 회사도 좋고, 저희 고객사도 좋고, 그러면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좋은 거니까요."

 

 

생산성 30% 증가·품질 43.5% 향상 등 경영성과

 중소벤처기업부 성과분석 연구용역 결과
 식료품 제조 등 소규모기업일수록 두드러져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기업은 생산성 30% 증가, 원가 15.9% 절감, 매출 7.7% 증대 등 경영개선 성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4~2017년 정부와 민간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전국 5천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생산성 30% 증가, 품질향상 43.5%,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 15.5% 증가 등 공정개선 성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용 평균 3.0명 증가, 매출액 7.7% 증가, 산업재해 18.3% 감소 등도 나타났다.

특히 매출 50억원 미만,·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업종으로는 식료품 제조업, 음료제조업,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이 개선성과가 좋았다. 세부적으로는 근로자 10인~50인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0.2%로 가장 높았고, 매출 10억 미만의 매출 증가율이 202.3%로 가장 높았다.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 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4년 277개사에서 2015년 963개사, 2016년 1천560개사, 2017년 2천203개사로 늘고 있다. 10인 이상 전체 제조업(69만4천58개) 대비 보급률은 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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